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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칼럼(제주도폴리스봉사단 단장)
등록날짜 [ 2015년04월25일 13시39분 ]



우리의 청소년들은 비행(非行)을 저지를 수 있고, 또한 청소년이기에 용서받을 수 있어야 한다. 순간적이고 우발적인 비행이 단죄(斷罪)되어 범죄자로 전락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용서와 관용으로 감싸주고 차분하게 그 잘못으로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일러주어야 한다.

해 지난 신문기사의 스크랩에서 감명 깊었던 조선일보 기자수첩란을 보고 청소년에게 용서와 관용을 몸소 베푼 어른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 이러한 기성세대의 참된 가르침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광주남부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자신의 딸을 성추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피의자를 용서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면 결국 스스로를 해치게 된다’는 것을 일깨워 준 피해자의 어머니가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경찰서 구내식당에 성추행을 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피의자와 그의 부모, 그리고 피해자의 어머니가 만났다.

고성이나 욕설이 터져 나올 법한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달랐다. 이미 마음을 정리한 듯한 피해 여고생의 어머니 김모(40)씨가 나지막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하였다.

「보상은 하셔야지요. 하지만 저희에게가 아니라 사회에 보상을 하시지요」

 

피해자측의 예외적인 제의에 가해자 부모들은 어리둥절하였다. 김씨는 먼저 가해자인 이모(16세. 고2)군의 가족에게 결손아동돕기 성금을 기탁해 달라고 제의했다. 물론 피의자의 가정형편에 맞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어 김씨는 이 군에게 양서(良書)를 읽고 독후감을 담당형사에게 제출하라며 목록을 건넸다.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어네스트 훼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톨스토이 에프스키의 「죄와 벌」, 잭 캔필드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한비야의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그리고 「바람의 딸」, 「씨뿌리는 사람의 씨앗」 등 ⋅⋅⋅


김씨는 이 군의 어머니에게도 구성애의 「성교육」등 자녀교육 관련 서적을 읽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김씨는 「이 군이 독서를 통하여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꿔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했고, 그러면서 이 군에게는 「나는 이미 용서를 했다」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면 결국 스스로를 해치게 된다」는 충고를 덧붙였다.


가해자 이 군의 부모들은 「아들이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할 죄를 저질렀는데도 이처럼 배려해준 데 대하여 뭐라고 감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표했으며, 「제시한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고, 이군이 불구속 입건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담당경찰관은 「자신의 딸에게 상처를 준 남의 아들까지 감싸 안고 어떻게든 올바른 길로 인도해 보려는 노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조선일보 사회부기자의 눈으로 보여준 이 사건의 전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김씨와 그의 가족들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성추행을 당한 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모두 껴안고 함께 나누었을 것이다.

 

 

그리고 크나 큰 신앙 앞에서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을 용서하는 용기를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서 얻었을 것이다.

 


보통의 우리네였으면 어떠했을까? 먼저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에 대한 원망과 보복심리에서 폭력이나 폭언을 행사했을 것이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했을 것이고, 이것도 분에 안차서 가해자를 구속시키라고 아우성을 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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