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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스님 이야기
등록날짜 [ 2015년12월12일 07시16분 ]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 것이 선문답이다. 삶에 있어서 대부분 문제들이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를 하여야 정확한 대답을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선문답은 묻는 질문 속에 그 답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선문답은 그 묻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 가를 이해한다면 그 대답은 자명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화 도중 엉뚱한 소리를 할 때에, 선문답하느냐고 놀리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선사와 제자가 주고받는 선문답은 전혀 엉뚱하지도 않으며, 진리를 가르치고 있는 매우 정확하며 알맞은 표현으로서 곧바로 깨달음의 문을 열어주는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

 

선문답에 사용되는 언어의 소재는 다양해도 항상 명확한 주제가 있으며 그것은 깨달음을 가르치는 직지(直旨)라고 할 수 있다. 학인(學人)이 진리를 물어올 때 스승은 선의 방편을 통하여 답을 하지만 여기에는 자상한 설명이나 가르침이 없다. 단지 물음에 대하여 피상적으로는 전혀 논리가 맞지 않아 보이는 아주 단순한 대답만이 있을 뿐이다.


 

 

선문답이 왜 전혀 사람의 인식의 범위를 벗어나 앞뒤가 맞지 않는 답이 되는가 하는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와 그 단어로써 우리가 이해하는 뜻은 모두 일대일의 대응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사과, 기차, 학생, 가을, 사랑, 미움, 등등의 말은 모두 다 인간의 인식의 범위 속에서 이해가 되고 있다. 그러나 진리, 깨달음, 부처, 도(道), 근원, 본래자리 등의 단어는 인식의 측면에서 일대일 대응이 전혀 가능하지가 않다.

 

이러한 깨달음을 설사 생각으로 이해를 한다고 해도 신비스럽고 은밀하며 신의 존재와 같은 막연한 추상적인 생각의 측면에서 이해하게 된다. 비유를 하자면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이 훔쳐 먹었다는 천도복숭아를 예를 들어보자.

 

사람들이 “그 과일을 먹으면 장생불사한대!“라고 떠들면서 막연히 떠도는 풍문으로 듣고서 장생불사의 욕심으로 그 과일을 오매불망 그리면서, 또는 생각으로 이해를 하여 먹어본 척 ”맛이 어떻고, 모양이 어떻다”라고 떠드는 격이 된다. 즉 한 번도 먹기는커녕 구경도 못해본 사람들끼리 그 음식에 대해서 왈가불가 떠들면서 서로 주장하고 있는 셈이 되는 것이다.


 

 

언어적으로 일대일 대응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깨달음에 도달하기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사람들의 인식이나 사고를 넘어서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보통 고행이나 참선 그리고 여러 가지 마음공부와 같은 오랜 수행을 통하여 가능하다고 보통 여기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중들의 보편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부지불식간 그리고 뜻하지 않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이를 일러 깨달음이 다가올 때는 구렁이 담 넘듯이 온다고 하는 표현을 체험자들에게 들을 수 있다.

 

경전에서는 이를 직지인심견성성불(直旨人心 見性成佛)(마음을 곧장 가리켜 성품을 보고 부처를 이룬다), 또는 일초즉입여래지(한 순간에 부처의 지위로 들어간다)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직지 또는 일초즉입이라는 단어가 나타내듯이 곧 바로 생각의 틀을 부수고 인식을 벗어나게 만든다면 한 순간에도 깨달음의 문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초견성이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인간의 오랜 인식의 틀을 일순간에 부수는 방편으로 만들어 낸 것이 선종에서 사용하는 선문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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