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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5년12월13일 07시11분 ]



"도마 위에 오른 물고기가 칼날을 피할 수 있을까요?"

"솥에서 끓고 있는 멸치에게 물어보게나."

 

선문답에서 중요한 것은 물음에 답(答)을 구하거나 알리는 것처럼 단순한 역학관계가 아닙니다. 도마 위에 물고기, 칼날 이런 것들이 물음의 핵심은 아닐 터, 생사를 맞춰보라는 물음인 것입니다.

 

인간사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신이 아니고서야 어찌 운명이니 숙명이니 하는 것에 예견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에 선사는 물음에 숙제를 더하여 답을 합니다.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으라는 것이며, 그 답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학식이 높거나 연륜의 수도를 하였다고 쉬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답은 내 안에 있고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선문답을 훗날 접하는 이들이 행여, 멸치에 초점(焦點)을 맞추어서 멸치란 무엇인가, 멸치와 솥과의 관계는 무엇이고, 물고기를 왜 도마에 올라가야만 했는가. 이런 식으로 풀어나간다면 무슨 답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곧잘 그런 식으로 문제를 풀어가지 않았는지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道)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뜰 앞에 잣나무다, 똥막대기다.’ 이런 식의 답(答)을 두고. 잣나무, 똥막대기, 여기에다 초점(焦點)을 맞추고 파고들어서는 헤아려질 것도 얻을 것도 없을 것입니다.

 

도마 위에 오른 물고기가 칼날을 피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피할 수 있다, 없다, 이런 식의 대답보다 솥에서 끓고 있는 멸치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보다 더 명료한 답이 된다.

 

인간은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수많은 날들을 허비합니다. 선문답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모든 문제의 답은 자신의 안에 있고, 가까이 있는 것을 멀리서 찾지 말라는 가르침이며, 모든 번뇌를 내려놓는 수행의 기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민은 오래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지만, 결국 스스로 해결하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일 것입니다. 고민이 대부분은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절반 쯤, 그리고 이미 일어나고 해결되었던 일들이 절반 쯤, 내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음에도 모두들 멀리 멀리만 돌아갑니다.(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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