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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칼럼
등록날짜 [ 2016년08월21일 13시48분 ]

 

미개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우리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未開란 말은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그러니까 꽃이 만개하지 못하고 꽃봉오리로 멎어있는 상태. 숙성하지 못한 상태를 미개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또 다른 의미는 어떤 분야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상태이다. 예를 들면 신도시가 아직 도시로 개발되지 않은 것과 같은 걸 말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의미는 사회가 발전하지 않고 문화 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를 미개하다고 보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미개 사회라고 하면 아직 그 사회가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미개 민족이라면 아직 생활수준이 낮고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민족을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개하다는 말은 근간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여기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은 성숙하고 문화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서 과연 높다고 말할 수가 있을까, 하는 문제이다.

예를 하나하나 들어보기로 하자. 첫째 우리가 강변을 산책할 때,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은 애완견의 배설물을 처리할 비닐봉지를 소지하게 되어있다. 그런데도 산책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에 배설물이 있다. 이런 경우 우린 미개하다는 말에 분노할 수 있는가.

둘째로 지하철 계간에는 오른쪽 보행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도 그게 지켜지지 않아 혼잡을 자초한다. 이것도 미개한 국민이란 소리를 듣는다. 그러고도 미개하다는 말에 분노할 수 있는가.

셋째로 지하철 노약자석에 이따금 교양 없는 40대 젊은이가 눈을 껌벅이며 앉아있다. 그 앞에 70대 노인이 서있는 경우를 본다. 이것 또한 미개한 국민이란 소리를 듣는다. 알면서고 실천하지 못한다. 이러면서 미개하다는 말에 분노할 수 있는가.


세월호 참사를 당한 이후에 온갖 뜬소문이 요란했다. 일국의 총리가 현장을 박문했을 때, 물세례를 안겼다. 또 대통령이 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弔花를 보냈는데, 보기 싫다며 치워졌다.

또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으로 알고 어느 할머니와 같이 손을 잡았는데, 그걸 사전 각본이라고 언론이 보도했다. 이런 경우를 우리가 냉정한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할 때, 과연 성숙된 국민의 짓인가 아니면 미개한 국민의 짓인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침몰 시에 수중의 에어포켓에서 살아있으니 살려달라는 엉뚱한 문자를 가족들에게 보낸 이들, 미국 잠수함과 충돌해서 세월호가 침몰했다고 보도하는 사이비 언론들, 정부가 일부러 희생자를 구조하지 않고 시체를 숨겨주었다고 하는 자들, 국민들은 추모하지 말고 거리로 뛰쳐나오라고 선동하는 이들, 이 모두가 성숙한 국민이 아니고 미개한 자들의 짓이다.

이런 자들과 같이 살아온 것이 부끄럽다. 세월호 참사를 엉뚱한 곳으로 몰고 가는 자들의 행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미개하다는 말에 분노할 수 없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 아니었는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나라다. 대학을 나온 국민이 선진국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고급 지식으로 무장한 국민이 한국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사리 판단력은 높은 교육에서 온다. 그러나 알지 못 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잘 알면서도 기본적인 것, 아주 간단한 것을 실천하지 못 하니까 미개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아닌지 우리 스스로가 뉘우치고 자각해야 할 것이다.

기본이 되어있지 않는 나라. 이래가지고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할 수는 없다. 각자가 미개한 부분을 도려내고 언행에 모범을 보일 때라 생각한다. 미개한 국민이란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당연히 미개하다는 말에 분노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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