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다문화가족봉사단 집수리봉사활동

등록일 2018년11월25일 16시5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1. 7. 17 서귀포시 성산읍 관내 다문화가족(국제결혼가족) 모임인 국제가족동제주회(회장, 오원종) 회원 30여명은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관내 성산읍 성산리 강 모 할머니(83세,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하여 집수리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강 모 할머니는 성산리(현재 시유지)에 자리를 잡고 가진 고생을 하면서도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지금의 주택을 지었고, 시유지를 불하를 받아보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문제로 불하를 받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런 강 모 할머니의 약점을 이용하여 "불하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채고 달아나는 피해를 여러 번 당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고 한다.


할머니는 2년 전 길을 걷다가 넘어져 골절상을 당하면서 거동이 불편하고 노동을 할 수 없게 되었으며, 30여 년 전 이혼을 하고 혼자의 몸으로 생활하여 왔으나 가족관계부에 전 처의 자식까지 호적에 등재되어 생활보호수급자가 될 수 없었고, 단지 노령수당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부엌에는 가스랜지를 올려놓는 싱크대는 문짝이 부셔졌고, 살림살이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고, 그 옆의 목발은 을씨년스럽게 할머니의 암울한 삶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방 안은 낡은 장판을 들추어내자 습기가 가득했고, 벽은 온통 곰팡이로 냄새가 진동하였고, 마루는 발길을 옮길 때마다 울렁거려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이 위태로웠다.
 

방에는 낡은 이불과 전기장판, 구형 텔레비전, 라디오 이것이 전부였으며, 그나마 읍사무소에서 나와 디지털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안테나를 달아주고 컴버터를 지원해 주어 고마워했다.

 



 

이런 환경을 본 울타하(캄보디아)씨는 "제가 농촌으로 시집와서 우리가 제일 못사는 줄 알았는데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부끄럽다."고 했다. 또한 론다비(캄보디아)씨는 "외국에서 시집을 와서 생활하면서 이웃에 봉사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이제는 이웃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어서 지역주민으로 자리를 잡아 갈 수 있었다."며 봉사활동을 통한 보람을 찾고 있었다.

 

국제결혼 가족들은 부부동반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였으며, 각자의 능력과 소질을 발휘하여 소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솔선함으로써 지역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언제나 다문화 가족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소외계층 또는 이방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회인식을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으며, 봉사는 경제적인 것 보다는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일관된 인식으로 다문화가족 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성산읍 관내 62가정의 모임인 국제가족동제주회는 매주 1회 한국어학습 전개하는데 참여도가 높아 매주 2-30명씩 참석하여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속에 한국인으로, 어머니로 장차의 자녀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킬 능력을 쌓아가고 있다.

 


 

국제가족제주도연합 송인호 회장은 "강 모 할머니께서 홀로 사시면서 벽을 갈라지고, 방은 습기가 차 곰팡이가 피고, 변변한 가제도구 하나 없이 홀로 사시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으며, 30여년 전 이혼을 하고 줄곧 홀몸으로 생계를 유지하여 왔다."며 "우리의 작은 힘이나마 강 모 할머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집을 수리해 주는 일이다."며 집수리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국제가족동제주회 오원종 회장은 "지난 2007년 성산읍 관내 국제결혼가족들의 모임을 결성하고 지역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며, 소년가장과 독거노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으로서 소속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사업이었다."며, "이제까지 4년여를 매월 소년가장 및 독거노인의 가정을 방문하여 청소, 침구류 일광소독, 부엌정리, 설거지, 창문 세척 등의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3개월에 한 번씩 독거노인 가정 집수리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오고 있다."고 했다.

 


 

국제가족동제주회 이형삼은 "아직까지 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 서로의 힘을 모아 진정한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오고 있으며, 부부가 함께 참석하여 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부부애를 쌓으며, 봉사활동을 통한 보람을 찾고 있다."고 했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공사에 참여한 다문화가족들은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연신 훔쳐내면서 각자가 부지런히 가재도구를 나르고, 낡은 벽지를 뜯어내고, 페인트 칠을 하고 주변 청소를 하였는데 생활쓰레기가 한 차였다.

 

마루를 고치는 데는 장비가 필요했는데 이성철(구좌읍 세화리)씨가 자신의 장비를 가지고 와서 마루공사를 해주었고, 이태일 성산읍자치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하여 다문화가족을 격려하였으며, 서귀포경찰서에서도 다문화가족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하고 음료와 다과를 지원하였다.

 


 

서귀포경찰서 성산파출소(소장, 홍도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이들이 스스로 일어나 사회적응력을 배양하고 지역 주민으로서의 소속감을 갖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여왔으며, 다문화가족의 든든한 후원기관으로 각인되어 있으며, 다문화가족이 거리교통질서 계도활동과 자율방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민들과의 어울림의 기회를 제공하여 오면서 다문화가족의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는 갖게되었다고 한다.

 


 

국제가족동제주회(회장, 오원종) 회원들의 봉사활동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봉사활동을 하는 여타 단체와는 달리 성산읍 관내 국제결혼가족들이 친목형식으로 모임을 갖고 출발하여, 어려운 형편이지만 서로의 힘을 보태어 자치단체의 지원도 없이 스스로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전개하도록 이들을 움직인 힘은 작은 행복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려는 의지일 것이다.

 


 

김종철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경제 사회 정치 세계 만평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