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늘(4. 22, 월)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정보통신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미래 핵심기술 육성을 위한 투자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며, “연구개발 지원 방식을 개혁해서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연구와 함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아울러 “무엇보다 연구자들이 제때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R&D 예비타당성조사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대통령은 또한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게임체인저 기술인 AI 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분야에서 글로벌 톱3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께 약속드리는 3대 미래 기술 육성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대통령은 기념사 도중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들을 호명해 이들의 공적을 직접 소개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인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에게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적 업적을 창출한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라며, 한 이사장의 부친께서도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공학 박사이자 ‘한국 전력산업의 아버지’이신 한만춘 교수님”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이동원·승원 박사에게는 “형은 핵물리 연구에, 동생은 수출형 원자로 개발에 쉴 틈 없이 매진하고 계신다”며, 큰 박수를 요청했고 좌중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대통령은 오늘 정부 표창을 수상하는 157명의 유공자 전원에게도 기립을 부탁한 후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 이희정 고려대학교 교수, 김용삼 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이상 훈장), 민승배 한국쓰리엠(주) 부사장(이상 포장), 헨켄스마이어 디억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권창섭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 김택환 장흥장동우체국 우정7급 집배원(이상 대통령 표창) 등 총 8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친수하며 격려했다.
다음으로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육성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발표가 이어졌다. AI-반도체 분야 발표자로 나선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과, AI모델·서비스 저력, 독자적인 AI 생태계 등 강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바이오 분야와 관련해 고아라 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는 “바이오 혁신기반기술이 고품질의 바이오 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하고, 나아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는 ‘바이오 가치사슬’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퀀텀 분야 발표자로 나선 손영익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퀀텀 분야는 아직 주도적 기술이 정해지지 않아 기술간 경쟁이 진행 중이어서 선점의 기회는 열려 있다”면서, “우리의 뛰어난 반도체 및 ICT 기술 역량을 토대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강점 기술을 산업화로 연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종료 후 대통령은 과천 문원중학교 1학년 학생 10명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보이지 않는 우주> 전을 관람했습니다. 대통령은 전시관 입구에서 만난 문원중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후 국립과천과학관 조재일 연구사의 안내에 따라 관람을 시작했다.
대통령은 ‘블랙홀 관측’, ‘암흑물질과 은하의 탄생’, ‘외계행성 관측’ 등 전시 코너에서 학생들과 함께 조 연구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학생들이 체험전시물을 시연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양계 전시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과학관에 자주 오세요”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박근혜 前 대통령 참석 이후 8년만입니다. 오늘 기념식은 제57회 과학의 날과 제69회 정보통신의 날을 함께 기념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